똥이 녹색이에요 , 녹색변 이야기 O_O !!!

 

“변이 녹색이에요.” 평소와 다른 색깔의 변을 보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초록빛을 띠는 변, 이른바 녹변은 소화기 건강에 어떤 신호일까요?

 

 

녹변은 말 그대로 변이 초록빛 또는 녹갈색을 띠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생리적 현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지속될 경우에는 건강 문제를 시사할 수 있습니다.

 

원인??

 

1) 담즙 대사 불완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Bile)은 지방 소화를 돕는 소화액입니다. 담즙 내 색소인 빌리루빈(bilirubin)은 장내에서 세균에 의해 대사되어 변의 갈색을 만드는 스테르코빌린(stercobilin)으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장운동이 너무 빨라서 대사가 불완전할 경우, 담즙의 전구물질인 빌리베르딘(biliverdin)이 그대로 배출되어 변이 초록색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2) 장 통과 시간 증가 (설사, 장염)

• 설사: 소장이나 대장에서 물과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빠르게 배출될 때
• 세균성 장염: 살모넬라, 클로스트리디움 등의 감염으로 담즙 대사가 지연될 때

 

3) 식이 요인

• 녹색 채소 (시금치, 케일 등): 엽록소가 그대로 배출될 수 있음
• 인공색소가 들어간 식품 (캔디, 음료 등): 녹색 색소에 의해 착색

 

4) 약물 및 보충제

• 철분제: 대장 내 환경을 변화시켜 변 색을 바꿈
•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등: 고함량 엽록소 성분이 녹색 배출 유도
• 항생제: 장내 미생물 불균형 유발 → 담즙 대사 이상

 

 

담즙산은 대부분 소장에서 재흡수되어 간으로 돌아가는 장간순환(enterohepatic circulation)을 거칩니다. 이 과정이 방해받으면 변으로 배출되는 담즙의 양이 많아져 변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시: 항생제 복용 → 장내 세균 변화 → 우로빌리노겐 전환 저하 → 담즙 그대로 배출 → 녹변

 

 

반복적인 녹변 시 의심 가능한 질환

• 세균성 장염: 급성 설사, 복통, 발열 동반
• 과민성대장증후군(IBS): 스트레스와 연관된 장운동 이상
• 담도 폐쇄나 담즙순환 장애: 황달, 우상복부 통증 동반 가능
• 지방흡수장애: 소장 기능 저하나 췌장 효소 부족 등

 

진료가 필요한 경우

녹변이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1주 이상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 설사, 고열, 체중감소, 통증 등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
• 변이 악취가 심하거나 거품, 점액이 섞인 경우
• 소화불량, 식욕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검사 및 진단 가이드

검사 항목	목적
혈액검사 (간기능, 염증수치 등)	전신 염증, 간질환 여부
대변 PCR, 대변 일반검사	감염, 흡수장애 여부
복부 초음파	담낭, 간 구조적 이상 확인
내시경 (필요시)	장 염증, 궤양 등 확인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녹변이 간기능 저하 때문인가요?

A. 간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장운동 속도가 빨라질 경우 담즙이 완전히 대사되지 못해 녹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2. 녹변이 계속되어도 증상이 없다면 괜찮은가요?

A. 증상이 없다면 대부분 일시적이며 식이나 스트레스, 약물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장기화된다면 검사를 권합니다.

 

Q3. 아기나 어린이의 녹변도 괜찮은가요?

A. 분유, 모유, 장내 미성숙으로 인해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 지속되거나 체중 증가가 없으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녹변은 대부분 일시적이고 무해한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몸의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소화 건강을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본 글은 의학적 자문이 아닌 건강정보 제공 목적이며, 증상에 따라 병원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