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진, 청춘만화가 끌리는 이유

사람을 끌어들일 스토리텔링

나는 지금까지 매력적이였던 적이 있던가

나에 대한 이야기가 있던가

어떤 모임에 갔을 때 노력하지 않아도

중심이었던 적이 있던가

누군가가 나를 진짜 존경한 적이 있던가

눈이 보이는 성과가 있는가

내 사업장을 운영해야 나에겐 성공의 시작인 걸까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온 걸까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줄 만한 삶을 살았던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소중하거나 당연한 사람이였던가

눈이 높아서 가정을 못이룬게 아니라

나를 당연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을 못만났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그가 어떤 환경이든

그대가 첫 번째 입니다 라는 사람을 못만났다

세월이 지날 수록 만날 확률이 제로에 수렴한다는 걸

깨닫고, give and take를 계산한다

내가 당신에게 첫 번째 당연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나는 당신에게 뭘 주면 될까요?

재산일까요? 외모 일까요? 능력일까요?

어느 정도여야 등가교환인 걸까요?

아직 부족하니 혼자 있겠습니다.




요즘 이무진의 청춘만화라는 노래에 끌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청춘의 끝자락일지도 모르지만

‘잔요동이 헤엄쳐 오는 곳이
어딘지 몰라 안가는건 아니야’

왜 이 부분에 마음이 뭉클하는지

안정지향, 도전하지 않았던 지난 날

대부분의 결과값이 예상가능한 나이가 되니

발이 안 떨러지는 길이 있다.

예능이나 다큐멘터리에 나 대신 인생을

경험해본 자들이 알려주니

그래도 이제는 잔요동을 향해 가야하는 시기일까.

발거름 한 걸음이 어찌나 무거운지

그건 내 성격 탓인가보다



하고픈일 가야할일 해야할 일이 아직 많은 거 보니

아직 청춘이가보다.

마음에 위안를 얻다가도

근데 비교하자니 청춘이 아닌 것 같기도하고

도대체 뭘 해야하지

새로운 길을 가고 싶지만 나는 타고난

One of the kind 가 아닌가 보다

같이 새로움을 추구할 누군가 있나?



- 와인 한 잔에 지금 순간이 아쉬워진다

비교하지 않으면 나 자체로 괜찮은게 맞을까

인재도 아니고 창의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주제가 없다는 것에 대한 쓸쓸함이다

맞다, 이건 외로운에 가까운 것 같다.


오늘 누구도 없이 서점에 있다보니

이렇게 주절 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