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소화가 안 될까?

 

오늘 저녁 짜장면, 탕수육, 짬뽕 등의 기름진 중국음식을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술도 한 잔 기울인 덕에 집 와서 씻고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났더니 속이 더부룩하고 방귀도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소화가 안되는 느낌 당연한 거겠지요? :)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더부룩하고 소화안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 먹고 저녁이 되었는데도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 특별히 소화 안될 만한 음식을 먹지 않았음에도 말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 였을까요?

 

 

‘더부룩함’, ‘포만감’, ‘소화가 안 된다’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원인을 단순히 ‘소화효소 부족’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 1. 위장운동 기능 저하 (Delayed Gastric Emptying)
• 2. 위산 과다 또는 저산증 (Hypo/Hyperchlorhydria)
• 3.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스트레스
• 4. 기능성 소화불량 (Functional Dyspepsia)
• 5. 소화효소 분비 감소
• 6.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가스 팽만

 

1. 위장운동 기능 저하

위 배출 기능이 지연되면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되어 조기 포만감, 더부룩함, 트림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는 위 근육의 운동성 저하와 신경 신호 조절 이상이 원인이 됩니다.

출처: Gastroenterology. 2006;130(5):1466–1479.

2. 위산 과다 또는 저산증

위산은 단백질 소화와 세균 살균, 위 배출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위산이 과하면 속쓰림과 역류 증상이, 부족하면 소화 효소 활성 저하와 세균 과증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Am J Gastroenterol. 2017;112(7):1005–1022.

3. 자율신경계 불균형과 스트레스

만성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위장관 운동과 분비를 억제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더부룩하거나 입맛이 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출처: Neurogastroenterol Motil. 2011;23(5):432–439.

4. 기능성 소화불량 (Functional Dyspepsia)

기질적 질환 없이도 발생하는 소화불량으로, 위 수축력 저하, 내장 과민성, 신경전달 이상 등이 복합 작용합니다. 여성,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출처: Rome IV 기준 및 관련 문헌

5. 소화효소 분비 감소

췌장 기능 저하, 노화, 저산증, 장기 PPI 복용 등으로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분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1;9(6):476–484.

6.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가스 팽만

장내 세균총이 무너지고 발효가 과도해지면 가스가 과도하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복부 팽만과 더부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SIBO(소장세균과잉증식)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출처: World J Gastroenterol. 2014;20(24):8420–8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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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알아야지 해결방법이 보입니다. 제시한 6가지 이외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가 원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서로 주고 받고 하면서 원인들이 뒤섞입니다.

 

이렇게 '소화' 하는 것 만으로도 복잡합니다.

하지만 하나씩 제외하다 보면 원인이나 개선법, 또는 유지법이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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